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주현성
도서 이야기 2019. 10. 7. 22:39 |이 책의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제목이다.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이라니,
전공자를 제외하고 인문학을 시작했던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게다가 인문학이라는 학문은 교양으로써, 가장 으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풍요롭고 대단해 보이는 것이다.
물론 나도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책의 제목이 8할이다.
2012년 발간된 책으로, 베스트셀러인 이력이 있어서 실은 많은 사람들이 일독에 도전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인문학이라는 장르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현대 이전 철학, 현대 철학, 글로벌 이슈와 같은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당연히 이 중 한개의 챕터라 할지라도 책 한 권에 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얇지 않은 560페이지의 책이지만, 챕터가 챕터이니 만큼 독자들도 큰 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위와 같은 챕터는 쉽지 않다. 그냥 제목이 '심리학' 이나 '회화'와 같이 딱딱하고 무겁다면
내가 이 책을 선택할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선택했던 이유와 마찬가지로,
가볍게 읽고, 내가 재밌어할 소재를 발굴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책을 열어본 것이 2019년인지라 당연히 글로벌 이슈와 같은 챕터는 거의 보지 않았다.
저자가 얼마나 통찰력을 갖고 이 책을 썼냐를 기대하기 보다는
얼마나 많은 분야를 흥미롭게 이끌어내느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장점은 말그대로 시작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단점은 명확하게도, 말그대로 시작이라는 것이다. 입문서도 아니고, 개론도 아니다. 그냥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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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정말 재미없는 부분도 있다. 이것이 이 책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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