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이라는 단어는 너무 딱딱하고 먼 이야기 같다. 쇠, 철, 금 그리고 무슨 이상한 이름의 금속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다. 하지만 금속은 우리 생활에 너무나도 가깝고 귀한 존재이다. 이 책은 이 귀하디 귀한 금속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이다.

 인류 문명은 금속으로 정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한다. 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와 같이 금속의 발견과 금속을 가공함에 따라 나눈 것은, 인지하지 않고 있었지만 금속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명백한 사실이다. 또한 금속의 중요성에 관해 -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 폰이니, 건축 자재이니, 항공기, 함선 등 -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구리, 납, 은, 금, 주석, 철, 수은이라는 7가지의 굵직한 금속이 인류 역사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순서에 따라 챕터가 구성되어 있다. 금속이 언제 어떻게 발견되었고, 이를 왜 사용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 가볍고 재미난 역사 사실들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물론 금속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과 너무나 가깝지만 너무 어렵고 먼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의 역사를 이야기 할 때 청동기 시대와 같은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크롬 도금이나 스테인레스 냄비니 24k와 같은 것들도 쉽게 이야기할만큼 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책은 저자들이 아저씨임을 알 수 있게끔 가벼운 아재개그들이 꽤 포함되어 있다, 재미난 부분은 아니지만 이런 부분들이 책의 내용에 대해 좀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된다.

 나는 이 책을 전자도서관에서 대여를 통해 읽었지만, 내용에 대해 상식적/교양적으로 알아두면 좋을만한 부분을 갖고 있기에 다시 읽게 된다면 구매를 해보고 싶고, 여러 사람들에 게 추천하고 싶다. 책이 갖고 있는 금속이라는 주제만큼이나 어렵지만 가깝게 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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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제목이다.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이라니,

 

전공자를 제외하고 인문학을 시작했던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게다가 인문학이라는 학문은 교양으로써, 가장 으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풍요롭고 대단해 보이는 것이다.

 

물론 나도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책의 제목이 8할이다.

 

 

2012년 발간된 책으로, 베스트셀러인 이력이 있어서 실은 많은 사람들이 일독에 도전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인문학이라는 장르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현대 이전 철학, 현대 철학, 글로벌 이슈와 같은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당연히 이 중 한개의 챕터라 할지라도 책 한 권에 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얇지 않은 560페이지의 책이지만, 챕터가 챕터이니 만큼 독자들도 큰 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위와 같은 챕터는 쉽지 않다. 그냥 제목이 '심리학' 이나 '회화'와 같이 딱딱하고 무겁다면

내가 이 책을 선택할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선택했던 이유와 마찬가지로,

가볍게 읽고, 내가 재밌어할 소재를 발굴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책을 열어본 것이 2019년인지라 당연히 글로벌 이슈와 같은 챕터는 거의 보지 않았다.

 

저자가 얼마나 통찰력을 갖고 이 책을 썼냐를 기대하기 보다는

얼마나 많은 분야를 흥미롭게 이끌어내느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장점은 말그대로 시작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단점은 명확하게도, 말그대로 시작이라는 것이다. 입문서도 아니고, 개론도 아니다. 그냥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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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정말 재미없는 부분도 있다. 이것이 이 책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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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 리디북스 셀렉트를 이용하여 책을 읽었다. 리디셀렉트 연장을 1회한 후에 1번 더 연장하는 것을 고민함과 동시에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 아니라,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다. 역자가 후략했다시피 'deserve to die'가 아니라 'worth killing'이다. 살인자로서 이 사람들은 죽여도 마땅히 거리낌이 없고, 당연한 결과를 맞이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주인공중 하나인 릴리는 살인범인데도 불구하고 미운 점이 별로 없다. 그녀가 주인공인 것도 있겠지만, 그녀의 사고는 마치 나의 사고와 같다고 설득 아닌 설득에 빠져든다. 물론 다른 주인공들의 이야기들로의 끊임없는 전환은 호흡을 빠르게 하기도 하지만 맥이 빠지게도 한다. 막 궁금증이 생기려는 찰라에, 작가는 주인공을 바꿔 모든 것을 알려준다.

 

약 2년전에 이 책에 대해 굉장히 많은 마케팅이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이 흘렀으니 이러한 책이 리디북스 셀렉트에도 등록이 되었겠지만, 단순명료하게 이 책은 재밌다. 적당한 호흡과 적당한 성적 긴장감과 살인이라는 소재로 하여금 끊임없는 긴장을 유지하게끔 한다. 하지만 마무리는 아쉽다. 이게 과연 릴리가 행동한 것이 맞을까? 책을 읽으면서도 이 부분을 몇번이고 다시 읽었다, 아무래도 맥락에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쉬운 점을 제외하지 않더라도 이 책은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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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읽게되었다. 한 때에는 그의 책을 굉장히 좋아라 했고, "개미"부터 "파피용"까지의 모든 책을 읽어오다, 책에서 신선함 보다는 자기 복제의 느낌이 들면서부터 팬에서 점차 멀어졌다.

 그러던 중 리디북스 셀렉트에서 그의 책이 업로드 되었고, 가장 근작으로 보이는 제3인류가 보였다. 분명히 이 책은 쉽게 읽히고 기대한만큼의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 줄 것임이 분명했으나, 뭔가 뻔하고- 신선함은 없는 뻔해 보이는 블록버스터일 것만 같았다.

 

 

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대한 기대보다도 역자 이세욱에 대한 기대가 조금 더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 둘의 조합은 내게 원작자보다 역자의 중요성을 알려준 사람들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대한 기대보다도 이세욱에 대한 기대를 안고 책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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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난 후기는 간단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재미있다. 하지만 역시나 이전의 신선함은 떨어지나 그 시선만큼은 언제나 놀라울만큼 새롭다. 에마슈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이라는 장르가 이야기하는 있을 법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풀어낸다-물론 UN의 세계정부역할에 대해서는 말그대로 소설이라 가능하지싶지만. 에마슈라는 새로운 종족과 각각의 매력적인 인물들이 이끌고 가는 이야기는 6권이라는 긴 이야기를 적당한 호흡으로 이끌어 간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한국이야기와 한국인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한국을 의식하는 모습에 실소 아닌 실소를 짓게 만든다.

 

다만 한가지 의문이 드는 점은 왜 6권만 이세욱 역자에서 다른 분으로 바뀌었는지이다. 아마 어떠한 이유가 있겠지만 드문 일일 것이라 나중에 시간이 될 때 한번 찾아봐야겠다.

Posted by 여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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